1. 서 론
기록물은 그 내용과 원천에 따라 중요성이 다르고 가치가 달라 구분해서 보존을 해야하는 기록물들이 존재한다. 기록물중에 대통령기록물을 비롯하여 해 외기록물, 공공기록물 등은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 야하는 기록물이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는 행정안전 부에 소속된 국가기록원에서 주요 국가기록물을 수 집·보존 관리하고 있다. 현재 국가기록원의 기록물 보 관은 성남 나라기록관, 대전본원 및 행정기록관, 부산 역사기록관 등에 나누어 기록관 특성에 맞게 보관되 고 있다(https://www.archives.go.kr/next/viewMain.do). 국 외의 기록보존 선진시설을 벤치마킹하여 2007년 설 립된 성남에 소재한 나라기록관은 최첨단 기록물 보 존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국무회의록을 비롯하여 수 도권·세종·강원 권역의 중요 기록 및 시청각, 행정박 물 기록 등 약 680만권의 기록물을 수집하여 보존하 고 있다. 1984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물 보존시설 로서 건립된 부산에 소재한 역사기록관은 영남권의 중요 기록물을 수집, 보존, 활용하는 기록물관리기관 으로서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중앙기관 및 지방 자치단체가 생산한 문서, 간행물, 지적·임야원도 및 행 정박물 등 약 150만점을 보존하고있다. 충청·전라·제 주 권역의 기록물의 수집, 보존, 활용을 위해 건립된 대전에 소재한 행정기록관은 총 80여 만권의 기록물 을 보존하고 있다. 이들 3곳 기록관은 책, 사진, 그림 등을 포함하는 기록물을 수집, 등록, 보존하는 일 이 외에도 기록물 분류, 기술 및 공개재분류 등 영구기 록물 관리 업무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국가적으로 문화적, 역사적 입증이 가능한 가치 있는 기록물에 대한 중요성과 우수성을 발굴하여 알리고 기록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기록관의 시설은 비단 기록물의 보관 뿐만아니라 기 록물의 전시, 열람, 문화행사, 체험학습 등의 활동공 간으로 점차 그 이용이 증대되고 있다.
국가기록원의 기록물 중 목재, 섬유, 종이 등으로된 비전자기록물 중 대부분은 종이류가 차지하고 있다. 종이류 비중은 2019년 말 기준으로 볼 때 전체 기록물 의 68.1%에 이른다. 셀룰로즈, 헤미셀룰로즈, 리그닌, 화학적 첨가제가 성분인 종이류 기록물은 보존 환경 에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이중 종이 재질이 약화되는 주 요인로는 미생 물에의한 생물학적 손상으로서 종이 성분의 분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Kim et al., 2018). 종이에 함유된 셀 룰로즈는 물론, 책 제본에 쓰인 단백질 등은 다양한 미생물이 생장할 수 있는 매체를 제공한다(Lugauskas and Kriktaponis, 2004; Karbowska-Berent et al., 2011). 종이에 정착된 미생물들은 종이 성분을 분해하여 양 분을 섭취하고 대사를 수행하면서 분비물을 종이에 분비하여 기록물에 악취를 유발하거나 변색을 야기 하여 원상복원이 불가능하게 피해를 줄 수 있다(Kim et al., 1998). 특히 진균의 경우는 셀룰로즈 분해능력 이 뛰어나고 변색을 줄 수 있는 색소 형성이 탁월한 데다 약산성의 환경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 산성용지를 주로 사용했던 기록물에서 조차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Hwang et al., 2001). 특히 조밀 하게 기록물이 저장된 서고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정 체되어 공기중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침강하고 선반 이나 바닥에 먼지로 가라 않을 수 있다(Lugauskas and Kriktanopis, 2004; KarbowskaBerent et al., 2011). 미 생물은 공기를 통해 퍼지고 다른 표면에 정착할 수 있 기 때문 이러한 미생물의 제어는 특히 어려울 수 있 다(Lugauskas and Kriktanopis, 2004; KarbowskaBerent et al., 2011). 미생물은 기록물의 생분해에 미치는 부 정적인 영향 외에도 인간의 건강에 대한 영향과 관련 하여 서고 환경에서 우려할 요소를 가지고 있다(Maggi et al., 2000).
따라서 기록물에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손상 및 건강에 유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국가 기록원 기록관 시설에서 미생물의 증식을 위한 조건 이 형성 되는지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실내환경에서 발생하는 미생물관리가 필요하다. 미생물 관리를 위 해서는 미생물의 오염에 대한 실태조사 자료가 우선 요구된다. 최근 국가기록원의 미생물 관리를 위한 과 학적 자료 구축을 위한 미소독기록물 보관 서고의 실 내에서 농도와 종에 대한 보고가 일부 보고가 있었다 (Kim et al., 2018; Kim et al., 2021). 그러나 아직 생태 적 견지에서 다양한 시기와 공간에서의 부유미생물 의 분포에 대한 정보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국가기록원 기록관 시설의 실내공기질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하는 목적의 일환으로 3단계에 걸 쳐 다른 시기에 서고와 복도, 작업실 등에 대해 부유 진균 분포 실태를 조사하고자 수행하였다.
2. 재료 및 방법
2.1 기록관 시설의 공기시료 측정 시기 및 장소
본 연구는 2019년 5월 부터 2021년 8월까지 기간중 3단계로 나누어 수행하였다. 1단계는 2019년 5월부터 9월까지 성남의 나라기록관에서 미소독 서고 5곳(1 층 NB101호, NF105호, 2층 NF210호, 5층 NF501호, 6 층 NF603호)의 온·습도를 측정하고, 실내공기를 포집 한 후 부유진균을 분석하였다. 2단계는 2019년 10월 부터 2020년 9월 까지 성남의 나라기록관에서 온·습 도를 측정하고, 미소독 서고 5곳과 복도, 그리고 작업 장 2곳(1층과 4층)에서 실내공기 중의 부유진균을 분 석하였다(Fig. 1). 3단계는 2021년 5월 부터 2021년 8월 까지 성남의 나라기록관 서고 2곳, 대전의 국가기록 원 본원 서고 1곳 및 행정기록관 서고 1곳, 부산의 역 사기록관 서고 2곳 등에서 온·습도를 측정하고 부유 진균을 분석하였다. 실외 공기 측정을 동시에 수행하 였으나 비가 오는날은 실외공기는 측정하지 않았다.
2.2 부유진균 측정
측정 현장의 온도와 습도는 공기를 포집하는 과정 에서 온·습도계(Testo 410-2, Testo AG, Germany)를 사 용하여 측정하였다. 정밀하게는 서고에 설치된 온·습 도계의 기록자료를 참고하였다. 부유진균 채취는 충 돌법에 기반한 Andersen 채취기(Microbial Air Sampler, Model KAS-110, KEMIK Corp., South Korea)를 사용 하였다(Andersen, 1958;Ahn et al., 2017). 환경부 ‘실 내공기질 공정시험법’ 기준에 명시된 부유진균 측정 법에 따라 부유진균을 측정하였다. 실내의 3곳 지점 을 측정 위치로 선정하고 100 cm 높이에서 수평을 유 지해 채취기를 설치한 후 각각 3반복으로 채취를 진 행하였다. 채취기(흡입 유량 28.8ℓ/min)는 5분 동안 작동하였고 총 144ℓ의 공기를 흡입하였다. 진균 배 지는 DG18 (Dichloran-Glycerol 18%, BD, USA) agar plate를 사용하였고 배지에 진균 생육을 억제할수 있 는 세균의 생장을 억제하기 위해 클로람페니콜 항생 제를 100 ug/mL 농도로 첨가하여 제조하였다. 공기시 료 채취 후 진균 배지의 뚜껑을 PARAFILM® M (Merck KGaA, Darmstadt, Germany)로 두번 감아 밀봉하고 아 이스팩이 담긴 쿨러 백에 넣어 연구실로 운반하였다. 공기 시료가 체취된 배지는 25°C 항온기에서 배양하 면서 배양 2일 후부터 매일마다 자라나온 균사형 진 균 집락을 관찰한 다음 5일 후 콜로니 카운터로 집수 를 계수하였다. 계수된 집락수는 포집된 총 공기유량 을 고려하여 단위 체적 당 집락수 CFU/m3를 구하였 다. 측정치는 Fig. 4 ~ Fig. 6에 평균값을 제시하였다. 한 편, DG18 agar 진균 배지에 자라난 집락중에서 세균 과 유사하게 자라나는 효모성 진균을 확인하기 위해 서는 슬라이드 글라스에 살균 증류수 10 ul를 점적한 후 멸균 접종핀으로 균체를 떠서 증류수에 풀어준 다 음 커버 글라스로 덮은 후 광학현미경(BX53, Olympus, Tokyo, Japan)을 사용하여 400x 시야에서 관찰하여 크 기와 모양을 확인하였다. 더불어 자라나온 진균 집락 을 확인하면서 기록물에 변색 피해를 줄 수 있는 요 소인 균총의 색소 형성 여부를 관찰 기록하였다. 도 출된 측정 자료 분석은 SPSS Statistics 19.0 (SPSS Inc., Chicago, IL, U.S.)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3.1 미소독 보존서고 내 온도 조사
1단계 조사 기간인 2019년 5월에서부터 9월까지 성 남 나라기록관 5개 서고의 전체 온도 평균은 21.9°C 이 었다. 2단계 조사기간의 2019년도 10월에서부터 2020 년도 6월까지 성남 기록관 5개 서고의 온도 모니터링 결과 전체 평균은 21.8°C 였다. 3단계 조사기간의 2021 년도 5월에서부터 8월까지 3개 기록관 6개 서고의 온 도 전체 평균은 22.52°C 였다. 단계간 측정 시기가 달 랐지만 대체적으로 국가기록원 미소독 기록물 보존 서고의 온도는 종이 기록물 보존환경 기준 온도인 18 ~ 22°C의 기준에 가깝게 잘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온도 조건은 지속적으로 시기나 지역에 따른 변동없이 국가기록원의 기록관 서고가 기준 온도를 잘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2 미소독 보존서고 습도 조사
1단계 조사 기간인 2019년 5월에서부터 9월까지 성 남 나라기록관 5개 서고의 전체 습도 평균은 48.45% 이었다. 2단계 조사기간의 2019년도 10월에서부터 2020 년도 9월까지 성남 기록관 5개 서고의 온도 모니터링 결과 전체 평균은 48.11% 였다. 3단계 조사기간의 2021 년도 5월에서부터 8월까지 3개 기록관 6개 서고의 온 도 전체 평균은 49.3% 였다. 습도 역시 단계간 측정 시 기가 달랐지만 대체적으로 국가기록원 미소독 기록 물 보존서고의 습도는 종이 기록물 보존환경 기준 습 도인 40 ~ 55%의 기준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미생물은 환경 중 온도와 상대습도에 크게 영향 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박물관 수장고나 전 시실, 서고 등에서 미생물에 의한 문화재 변질을 억 제하기 위해서는 온도와 상대습도 규제의 중요성이 제시되었다(Michalski, 2000). 이런 가운데 본 연구조 사 결과를 볼 때 국가기록원 기록관 서고의 물리적 환 경 유지 상태는 외부 온도와 습도에 크게 영향을 받 지 않고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러한 결과는 냉난방과 환기 시설이 적절하게 관리되 는 결과로 볼 수 있다.
3.3 기록관 시설의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
1단계 조사기간 동안 성남 나라기록관에서 측정한 부유진균의 농도는 Fig. 2와 같다. 5개 서고의 부유진 균 농도의 평균값은 1 CFU/m3로 나타났다. NF105에 서 측정한 부유진균 농도가 6 CFU/m3로 가장 높았고, NF210, NF501, NF603 에서는 부유진균이 검출되지 않 았다. 6월 경우 5개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20 CFU/m3로 나타났다. NF105, NF210, NF603 에서 측 정한 부유진균 농도는 25 CFU/m3로 가장 높았고, NF501에서의 부유진균 농도는 4 CFU/m3로 가장 낮 았다. 7월 중 5개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144 CFU/m3로 나타났다. NF603에서 측정한 부유진균 농 도가 171 CFU/m3로 가장 높았고, NF105에서 68 CFU/ m3로 가장 낮았다. 8월 중 5개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 의 평균값은 43 CFU/m3로 나타났다. NF603에서 측정 한 부유진균 농도가 76 CFU/m3로 가장 높았고 NF210 에서 6 CFU/m3로 가장 낮았다. 외기의 경우에는 104 CFU/m3로 서고 내 부유진균 농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9월 5개 서고의 부유 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11 CFU/ m3로 나타났다. NF603에서 측정한 부유진균 농도가 25 CFU/m3로 가장 높았고 NB101과 NB105에서의 부 유진균 농도는 4 CFU/m3로 가장 낮았다. 외기의 경우 에는 227 CFU/m3로 서고 내 부유진균 농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5개 서고 모두 부유진균은 180 CFU/m3 이하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체 영향에 대한 농도로서 환경부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서 규정하는 권고기준인 500 CFU/m3 보다 낮은 수치 이다. 8월과 9월 모두 외기보다 낮은 수준으로서 적정 수준으로 존재하였다. 다만 7월의 한때 모든 서고에 서 다른 달에 비해서 진균 농도가 높았다. 이에 대하 여 건물 관리의 기록을 살펴본 결과 다른 달에는 없 었던 공조시스템의 급배기를 7월에 일정 기간 동안 가동하면서 기류가 유입되어 전체적으로 부유진균 농도가 다른 달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사료된다. 이 는 환기시스템의 조작에 따라 부유진균의 농도가 올 라 갈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따라 서 여름철 환기시스템 가동시 주의 깊게 부유진균의 농도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2단계 조사기간은 1단계 조사 기간이 짧은 관계로 1단계에서 조사했던 동일한 서고를 대상으로 연속하 여 조사함으로서 1년이상의 시점에서 부유진균 농도 의 변동 상황을 파악하고자 수행하였다. 조사된 성남 나라기록관의 미소독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는 Fig. 3 과 같다. 가을기간인 2019년도 10월 측정된 5개 미소 독 보존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8.3 CFU/ m3로 나타났다. NF105와 NB101에서는 11.6 CFU/m3 로 가장 높았고 NF210에서는 4.6 CFU/m3로 가장 낮 았다. 11월의 경우 5개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 값은 8.8 CFU/m3로 나타났다. NF603에서 13.9 CFU/m3 로 가장 높았고, NF210에서 4.6 CFU/m3로 가장 낮았 다. 겨울기간인 12월의 경우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 은 3.2 CFU/m3로 나타났다. NF510에서는 9.3 CFU/m3 이었고, NB101 및 NF210에서의 부유진균 농도는 0 CFU/m3 이었다. 2020년도 1월의 5개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1.4 CFU/m3로 가을보다 매우 낮게 나타났다. NF501에서는 4.6 CFU/m3 이었고 NB101, NF105 및 NF210 에서는 0 CFU/m3 이었다. 2월의 경우 5개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1 CFU/m3로 나 타났다. NB101 및 NF603에서 2.3 CFU/m3이었고, 나머 지 서고에서는 0 CFU/m3이었다. 봄철인 3월의 5개 서 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5.1 CFU/m3로 나타 났다. NB101 및 NF501에서 9.3 CFU/m3로 높았고, 나 머지 서고에서는 2.3 CFU/m3로 낮았다. 4월 중 5개 서 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3.7 CFU/m3로 나타 났다. NB101에서 6.9 CFU/m3로 가장 높았고, NF603에 서 2.3 CFU/m3로 가장 낮았다. 5월 중 5개 서고의 부 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5.2 CFU/m3로 나타났다. NB101에서 12 CFU/m3로 가장 높았고, NF501에서 0 CFU/m3로 가장 낮았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의 경우 5개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20.8 CFU/m3 로 봄 기간 보다 높았다. NF210에서 74.1 CFU/m3로 가 장 높았고, NF501에서 0 CFU/m3로 가장 낮았다. 여름 중반인 7월의 5개 서고의 부유 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184.3 CFU/m3로서 6월 보다 9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NF603에서 868.1 CFU/m3로서 환경부 권고기준인 500 CFU/m3를 초과하여 높게 나타났다. 반면 NB101에서 는 0 CFU/m3 이었다. 흥미롭게도 8월의 5개 서고의 부 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19 CFU/m3로서 6월 수준으 로 나타났다. NB101에서 41.7 CFU/m3로 가장 높았고, NF501에서는 0 CFU/m3로 가장 낮았다. 가을인 9월의 5개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46.3 CFU/m3 로 나타났다. NF105에서 134.3 CFU/m3로 가장 높았 고, NB101과 NF603에서 16.2 CFU/m3로 가장 낮았다. 2단계 조사 결과로 볼 때 10월 부터 4월까지는 5개 서 고 모두 20 CFU/m3 이하로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 었으며 초여름과 초가을사이에 부유진균의 농도가 다소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1단계 조사시 에도 7월에 가장 높게 측정되었는데 2단계에서도 7월 에 가장 높게 측정되어 7월중 기온 상승에 따른 부유 진균 농도 변화가 가장 큰 시기로 추정된다. 이에 따 라 7월의 경우 서고의 공기질 관리를 위한 주의가 필 요하다고 사료된다.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부유진균 농도가 높아지 는 성향이 있음을 1단계와 2단계의 조사에서 얻었지 만 조사되지 않은 다른 서고에서도 같은 성향인지에 대해는 알 수 없기에 3단계 조사에서는 성남 소재 나 라기록관 외에 대전 소재 본원과 행정기록관, 부산 소 재 역사기록관으로 실태 조사를 확대하여 기온이 높 은 기간인 6월부터 8월까지 기록물 보존서고에서 부 유진균 농도를 조사하였다. 또한 조사 비용에 한계가 있어서 3단계 조사에서는 실태조사에 주안점을 두고 매달 같은 서고를 모니터링하여 비교 조사하기 보다 는 매달 서로 다른 서고를 지역마다 2개씩 조사하여 좀 더 많은 서고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성남의 나라기록관 경우는 1단계와 2단계 조 사에서 조사되지 않았던 서고를 매달 2개씩 새로 조 사하였으며 대전의 경우는 본원에서 매달 다른 서고 1개씩, 행정기록관에서도 매달 서로 다른 서고 1개 씩, 부산의 경우는 매달 서로 다른 서고 2개씩을 새로이 조사하였다. 매달 조사된 서로 다른 2개 서고의 부유 진균 농도의 평균을 Fig. 4에 제시하였다. 성남 나라기 록관 미소독 보존서고 내 공기 중 부유진균 농도는 최 대 70 CFU/m3 이내로 존재하였다. 월별로는 8월에 측 정한 서고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7월 에 측정한 서고에서 가장 낮게 나타 났는데 이는 1단 계와 2단계 조사에서 보여준 7월에 가장 높은 성향과 다른 결과이다. 이는 3단계 조사에서 측정한 2개의 서 로 다른 서고가 1단계와 2단계에서 조사한 서고와 다 른 서고이기 때문에 부유진균 농도가 달랐던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대전과 부산에서 조사된 결과도 조사 된 기간중 7월에서 가장 낮게 조사되었다. 성남과 부 산의 기록관에서는 8월에 조사한 서고에서 부유진균 농도가 가장 높았는데 대전의 경우는 6월에 조사한 서고에서 부유진균의 농도가 가장 높았다. 이러한 결 과는 부유진균 농도가 7월이라고 해서 반드시 다른 지역과 다른 서고에서도 높은 성향은 아님을 시사한 다. 즉 각 서고 마다 가지는 실내환경 여건에 따라 부 유진균의 농도가 변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18년 조사된 국가기록원 미소독 기록물 보관 서고 9곳에 대한 부유미생물 조사는 부유세균과 부유진균을 함 께 계수한 총부유미생물 조사를 수행하였기에 본 연 구의 부유진균 농도와 직접적인 농도 비교는 불가하 다(Kim et al., 2018). 다만 9개 서고 간에 부유미생물 농 도가 차이가 있음을 보고 하였는데 이는 본 연구 결 과와 일치한다.
1, 2, 3단계 조사를 통하여 살펴본 국가기록원 서고 의 부유진균 농도는 대체적으로 환경부 부유진균 권 고기준 이하로 부유진균이 존재하고 있었다. 더불어 서고에 따라 농도 차이가 존재하였으며 계절의 시기 에 따라 농도가 변동하는 서고와 그렇지 않은 서고가 있을을 알 수 있었다. 관리적 측면에서 볼 때 서고에 따라 부유진균 농도가 급격히 증가된 시점이 존재하 는바 이를 조기에 파악하고 통제할수 있는 정책이 필 요하다고 사료된다.
3.4 기록관 시설의 서고 앞 복도의 부유진균 농도
2단계의 11개월 동안 조사를 수행하면서 5개의 기 록물 보존 서고마다 앞에 있는 실내 복도가 서고의 공 기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서고 조사시 복도에 대하여도 2019년 12월 부터는 부유진균의 농도를 함 께 조사하였다(Fig. 5). 2019년도 12월 5개 미소독 보 존서고 앞 복도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15.3 CFU/ m3로 나타났다. 서고 간에는 1층의 NB101서고 앞 복 도에서 20.8 CFU/m3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서고 앞 복도에서는 13.9 CFU/m3로 낮았다. 2020년도 1월의 경 우 5개 서고 앞 복도의 부유진균 농도 평균값은 12월 보다 낮은 5.6 CFU/m3 로 나타났다. NB101 및 NF210 서고 앞 복도에서 13.9 CFU/m3로 높았고, 나머지 서 고 앞 복도에서는 0 CFU/m3이었다. 2월 5개 서고 앞 복도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40.2 CFU/m3로 나 타났다. NB101서고 앞 복도에서 118 CFU/m3로 가장 높았고, NF603서고 앞 복도에서 6.9 CFU/m3로 가장 낮 았다. 봄철인 3월 5개 서고 앞 복도 내의 부유진균 농 도의 평균값은 8.3 CFU/m3로 나타났다. NF105서고 앞 복도에서 13.9 CFU/m3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서고 앞 복도에서는 6.9 CFU/m3로 낮았다. 4월의 5개 서고 앞 복도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4.2 CFU/m3로 나 타났다. NB101서고 앞 복도에서 13.9 CFU/m3로 가장 높았고, NF105, NF210 및 NF603서고 앞 복도에서는 0 CFU/m3로 나타났다. 5월의 5개 서고 앞 복도 내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15.4 CFU/m3로 나타났다. NB101서고 앞 복도에서 56 CFU/m3로 가장 높았고, NF105 및 NF210서고 앞 복도에서는 0 CFU/m3로 가 장 낮았다. 6월의 5개 서고 앞 복도 내의 부유진균 농 도의 평균값은 147.2 CFU/m3로 나타났다. NF210서고 앞 복도에서 402.8 CFU/m3로 가장 높았고, NF105서고 앞 복도에서 27.8 CFU/m3로 가장 낮았다. 7월의 5개 서 고 앞 복도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33.3 CFU/m3 로 나타났다. NF603서고 앞 복도에서 104.2 CFU/m3로 가장 높았고, NB101서고 앞 복도에서 0 CFU/m3로 가 장 낮았다. 8월의 5개 서고 앞 복도 내의 부유진균 농 도의 평균값은 108.3 CFU/m3로 나타났다. NF210서고 앞 복도에서 145.8 CFU/m3로 가장 높았고, NB101서고 앞 복도에서 83.3 CFU/m3로 가장 낮았다. 9월의 5개 서 고 앞 복도 내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63.9 CFU/ m3로 나타났다. NF105서고 앞 복도에서 166.7 CFU/m3 로 가장 높았고, NF603서고 앞 복도에서 13.9 CFU/m3 로 가장 낮았다. 전체 조사기간중 환경부의 권고기준 500 CFU/m3 을 초과한 복도는 없었다. 12월에서 5월 까지 기간 보다는 6월 부터 9월까지의 기간 동안 부 유진균의 농도가 대체로 높아서 복도 또한 외부 기온 의 영향을 받는것으로 사료된다. 그 결과로 복도 간 에 부유진균 농도 차이가 뚜렷하였다고 사료된다. 이 러한 성향은 Fig. 2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5개 서고에 서도 존재하였다. 복도의 경우 서고에 비하여 부유진 균 농도가 100 CFU/m3 를 초과한 사례가 더 많았는 특 히 6월 부터 9월 까지 기온이 높은 시기에 그러하였 다. 복도의 경우 외부와 연결이 가깝고 사람들의 활 동이 서고 보다 많아 부유진균의 농도가 더 높게 나 타나는것으로 보여진다. 2018년 조사된 국가기록원 미소독 기록물 보존 서고 9곳의 총부유미생물 농도 는 66.1 CFU/m3에서 230.0 CFU/m3 범위에 존재하였는 데 이 때 복도의 부유미생물 농도는 7.8 CFU/m3 수준 으로 서고에 비하여 매우 낮은 농도였다(Kim et al., 2018). 이는 본 연구의 조사 결과와는 다른 양상이다. 다만 이 선행 연구의 경우는 복도 한곳 만을 측정하 였기에 반복수가 적어서 차이가 생길수 있을 가능성 은 존재한다. 복도가 서고 뿐만아니라 외부 및 작업 장과도 연결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향후 복도 시설 에 대한 관리도 신경써야 할것으로 사료된다.
3.5 기록관 시설 작업장의 부유진균 농도
국가기록원에 수집되어 보관될 기록물은 서고에 들 이기 전에 사전에 육안검사를 받는다. 이러한 육안검 사를 통해 기록물의 상태를 점검하고 분류하는 작업 을 하는곳이 작업장이 다. 따라서 서고에 비하여 여 러사람들이 다량의 기록물을 다루며 작업을 하는 공 간으로 인위적 활동이 많은 곳이다. 이에따라 작업장 의 부유진균 농도를 파악하여 작업장의 실내공기가 서고의 부유진균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볼 필요성이 존재하였다. 그리하여 성남의 나라 기록관 서고와 서고 앞 복도에서 부유진균 농도를 측 정하는 2단계 조사를 수행하면서 2020년 5월 부터 9 월 까지 서고와 가까이 있으면서 서고와 통로로 연결 되는 위치에 있는 1층과 4층의 2개 작업장에 대해 부 유진균 농도를 동시에 조사하였다(Fig. 6.) 5월에 1층 및 4층 작업장 내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326.9 CFU/m3로 나타났다. 1층 작업장은 532.4 CFU/m3였고 4층 작업장은 121.5 CFU/m3로 나타났다. 1층 작업장 의 농도는 환경부 권고기준 500 CFU/m3를 초과하였 다. 6월의 경우 1층 및 4층 작업장 내의 부유진균 농 도의 평균값은 660.1 CFU/m3로 나타났다. 1층 작업장 은 1,104.2 CFU/m3 4층 작업장은 216 CFU/m3 이었다. 다 시금 1층 작업장의 농도는 환경부 권고기준을 2배 이 상 초과하였다. 7월의 1층 및 4층 작업장 내의 부유진 균 농도의 평균값은 804.4 CFU/m3로 나타났다. 1층 작 업장은 722.2 CFU/m3 , 4층 작업장은 886.6 CFU/m3 이 었다. 2개 작업장 모두 환경부 권고기준을 초과하였 다. 8월의 1층 및 4층 작업장 내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 균값은 114.6 CFU/m3로 나타났다. 1층 작업장은 115.7 CFU/m3 4층 작업장은 113.4 CFU/m3 로서 환경부 권고 기준치 이하로 지난달에 비하여 낮았다. 9월의 1층 및 4층 작업장 내의 부유진균 농도의 평균값은 64 CFU/ m3로 나타났다. 1층 작업장은 74.1 CFU/m3 4층 작업 장은 54 CFU/m3로서 8월에 비해 더 낮은 농도로 나타 났다. 전체적으로 작업장은 서고와 복도에 비하여 부 유진균의 농도가 상당히 높음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6월 부터 8월 까지 기온이 높을 때 환경부 권고기준 을 상당히 초과하여 작업자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수 준까지 존재하였다. 이런 결과는 작업실에서 기록물 보존실로 기록물이 운반되어지는 과정에서 복도와 서고에서 진균농도의 상승을 가져올 여지가 있을 가 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향후 작업실의 기록물 작업 양과 작업 활동 기간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여 부유진 균 농도에 미치는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고 사료된다. 도서관과 기록관에 공기중 발생 세균과 진균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바(Hempel et al., 2014) 국가기록원 기록관의 기록물 보존 서고의 부유 진균 관리를 위해서는 연계된 시설에 대한 실내공기 질 관리가 병행되어야 할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국가기록원 기록관 서고와 유사한 시설에 대 한 국내 연구보고를 살펴보면 국립중앙도서관의 부 유미생물 조사를 들수 있다(Lee, 2004). 2004년 8월 고 문헌자료실 서고, 연속간행물 서고, 연속간행물실, 단 행본서고, 열람실, 정보지원실 등에서 조사한 부유진 균의 농도는 21에서 72 CFU/m3 였는데 이는 2019년 국 가기록원의 서고의 8월 부유진균 농도보다는 약간 낮 으나 2020년 국가기록원의 서고의 8월 부유진균 농도 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2007년 8월 ~ 10월간 박 물관의 수장고에 대한 여름철과 가을철의 부유진균 조사에서 그 농도는 28.5 CFU/m3와 21.2 CFU/m3 로 각 각 조사되었다(Lee et al., 2009). 이는 국가기록원의 8 월과 9월의 수준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국외에서 유사한 시설에서의 진균 분석은 분류학적 연구가 동 반되어 좀 더 정확히 어떠한 진균이 문제가 될 수 있 는지 보고되고 있는바(Zielinska-Jankiewicz et al., 2008; Kalwasinska et al., 2012), 향후 국가기록원의 기록관내 진균 관리를 위해서는 공기중 부유하는 진균의 종 분 석 연구도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4. 결 론
3단계에 걸친 국가기록원의 기록관에 대한 실태조 사를 통해 기록물 보존 환경이란 특수 공간에 대한 온·습도 및 부유진균 농도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미소독 기록물 서고의 온·습도 환경은 기 록물 보존을 위한 온·습도 유지를 적절히 잘 유지하 고 있는것으로 파악되었다. 부유진균 농도는 서고간 에 차이가 있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된 5개 서고 의 농도 조사 결과를 볼 때 계절에 따라 변동이 있으 며 특히 기온이 올라가는 6월에서 8월 사이 농도가 증 가되는 성향을 나타내었다. 서고와 인접한 복도의 경 우도 계절에 따라 부유진균의 농도에 변동이 있었으 며 기온이 올라가는 달에 부유진균의 농도가 상승하 는 성향은 서고가 나타내는 부유진균 농도 분포와 유 사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서고 보다도 부유진균 농도가 다소 더 높게 분포하였다. 흥미롭게도 외부에 서 유입되는 미소독 기록물의 분류와 상태 검사를 하 는 작업실에서 부유진균의 농도가 환경부 권고기준 을 초과하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성남, 대전, 부산에 존재하는 기록관 서고의 경우 모두 100 CFU/m3 이하로서 양호 하였다. 동시에 서고 마다 부 유진균 농도가 다른것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 과는 국가기록원의 3개 기록관 미소독 기록물 보존 서고 환경을 유지 보존하는데 중요한 기초 바탕자료 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