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우리나라에서 2005년부터 시행된 「악취방지법」 은 악취가 심한 지역에 대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하고 해당지역 배출시설에서의 복합악취 희석배수와 지정악취물질의 농도를 악취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관 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사실상 악취관리지역 이 외의 배출시설에 대한 악취관리 규제는 상당히 취약 하다고 볼 수 있다(Kim, 2010). 국내의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대한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의 임의규 정에서 강제규정으로 개선하고 악취관리매뉴얼 및 악취방지계획 수립, 가이드북 배포 등 악취방지를 위 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거지역 확장,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악취민원 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악취민원은 2005년 4,302건, 2010년 7,247건, 2019년 40,854건으로 14년간 약 10배 증가하였으며, 악 취배출시설 설치사업장 45개 업종의 악취민원 중 축 산시설이 50% 이상이고 이 중 신고대상시설 이외에 서 악취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축산 악취 중에 서는 돈사가 악취세기가 강하고 악취민원이 가장 많 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특히 돈사의 악취관리가 필 요한 상황이다(NIER, 2017).
축산악취시설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배출구가 존 재하며 비연속적이고 유동적으로 배출되고 악취물질 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배출원 규명이 어렵다. 따라서 물질별 기여도를 산정하여 악취 원인물질을 추적하 는 것이 중요하다. 축산시설의 악취물질은 가축의 소 화, 배설과정에서 생성되며, 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의 분해과정과 관련이 있다. 악취물질은 대부분 분뇨 의 수거, 저장 및 처리과정에서 미생물에 의한 불완 전 혐기분해의 산물로 강한 취기를 유발시키며, 이와 관련된 악취성분의 발생기작과 생화학적 특성에 관 한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Zhu, 2000, Rappert and Muller, 2005). 축산악취물질의 주요악취 물질은 화학 적 특징에 의해 질소화합물, 황화합물, Phenols (페놀 류), Indoles (인돌류), 휘발성 지방산류의 4그룹으로 구분된다(Mackie, 1994). 질소화합물은 요소와 질산의 아미노산이 탈 아미노화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며 (Spoelstra, 1980), 황화합물은 분뇨 중 황산염 환원 및 아미노산 대사과정에서 생성된다. 그 중 황화수소(H2S) 는 유독성가스로서 공기보다 무거워 돈사 내 피트(pit) 에 저장되어 있는 분뇨 표면에 주로 높은 농도를 나 타내는 경향이 있다(Hao et al., 1996;Shurson et al., 1997). 돈분 슬러리가 저장되는 동안 Butyric acid 등의 지방산류는 미생물 발효에 의해 생산되는 주요한 물 질이며(Duncan et al., 2007;Hwang et al., 2018), 돼지 분뇨에서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Indoles, Phenols는 액 상에서 기상으로 휘산이 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Iqbal et al., 2014;Hwang et al., 2018). 지방산은 탄수 화물, Phenols, Indoles는 단백질 발효에 의해 생성되 며(NIAS, 2017),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활성화 되면 지 방산 및 Phenols, Indoles의 농도는 낮아질 수 있다(Choi and Heo, 2019). 특히 Phenols, Indoles는 황화합물 및 지방산류에 비해 지극히 낮은 최소감지농도를 나타 내며(Nagata, 2003), 국내외의 많은 연구자들은 낮은 농도에도 높은 악취기여도를 나타낼 수 있는 물질임 을 밝히고 있다(Kuroda et al., 1996;Wright et al., 2005;Parker et al., 2013;Shin et al., 2016;Jang et al., 2020). 그럼에도 국내 지정악취물질로는 분류되어 있 지 않아 양돈시설의 악취관리를 위해 주요하게 연구 될 필요가 있다(NIER, 2017).
악취발생원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 라 배출오염물질을 별도의 시료채취와 전처리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측정(real-time detection)할 수 있는 장비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Huffel et al., 2012). 그 중에서도 Proton Transfer Reaction Time-of-flight Mass Spectrometric (PTR-TOF-MS)은 양자전이반응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휘발성유기화 합물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Graus et al., 2010). 최근 에는 PTR-TOF-MS를 환경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 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Pedersen et al. (2021)은 시 간에 따라 가축분뇨퇴비(animal manure)에서 발생하 는 악취물질(VOCs, H2S)의 종류와 배출농도의 변화 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밖에 도 PTR-TOF-MS는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측정 하는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Sarkar et al., 2016, Klein et al., 2016).
본 연구에서는 축산시설의 악취관리 적정방안 마 련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하여 다수의 악취민원 을 야기하는 돈사시설 및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악취 물질 농도를 측정하였다. 실시간으로 고해상도의 물 질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PTR-TOF-MS를 사용하여 배 출구 및 부지경계지점을 중심으로 알데하이드류, VOCs 물질과 함께 p-Cresol, Indole, Skatole을 측정하여 각 악 취 유발물질의 기여도를 산정하였다. 이를 통해 악취 기여도 측면에서 관리되어야 하는 축산분야 악취물 질과 PTR-TOF-MS를 이용한 실시간 악취모니터링 기 법을 제안하였다. 최종적으로 악취 민원해소를 위한 정책시행 뿐만 아니라 악취 영향범위 설정, 수용체 중 심의 악취원인물질 파악에 근거자료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2. 연구 내용 및 방법
2.1 조사 대상 농장
조사 대상의 배출구 측정은 Table 1과 같이 다양한 규모의 H-양돈농장 돈사 1곳(H-1), C-양돈농장 돈사 6곳(C-1~6), 총 7곳을 대상으로 하였다. Fig. 1은 연구 대상 지역의 위치와 악취물질 시료 채취지점을 나타 낸 그림이다. 연구대상 지역은 충남지역에 위치한 양 돈농장이며, H-1, C-1~6은 배출구 측정지점을 나타 낸다. H-2, 3의 경우 퇴·액비 시설로 특정 배출구가 없어 배출구 측정에서 제외하였다. 부지경계 시료채 취 지점은 계절별 풍향을 조사하여 풍하방향을 중심 으로 H-양돈농장, C-양돈농장 각각 1곳을 선정하였 다. 기간은 2021년 7월부터 11월까지 각 3회에 걸쳐 악취물질을 측정·분석하였다. 사육두수는 최소 300 두, 최대 1300두로 조사되었다. H-양돈농장은 액비 장과 퇴비장을 보유, C-양돈농장은 슬러리돈사로 피 트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돈사의 환기시스템은 자연 환기방식의 양돈농장 1곳(H-1 ~ H-3), 자연환기와 강 제 환기방식을 갖춘 양돈농장 돈사 1곳(C-2)을 제외 하고 모두 강제 환기방식이었으며, 강제환기시 배출 구 유속은 1.33 m/s ~ 19.28 m/s로 다양하였다. 자연 환기방식에서의 유속은 각 배출구마다 균일하지 않 았다.
2.2 기상조건
Table 2와 같은 기상조건 하에서 각 지점별로 악취 측정 및 시료채취를 수행하였다. 여름과 가을에 걸치 는 기간에 각 시설별로 악취측정을 수행하였으며, 각 각의 악취물질 측정시간동안 기상요소를 현장측정 및 기상청 자료를 통해 조사하였다. 풍향은 주로 남 동, 남풍으로 조사되어 풍하방향인 돈사시설 북서쪽 에 부지경계선을 측정지점으로 선정하였다.
2.3 PTR-TOF-MS 이용한 실시간 악취 측정
실시간으로 고해상도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PTRTOF- MS를 사용하여 시료채취 후 분석 및 고정실시 간 측정을 진행하였다. PTR-TOF-MS (Proton tranfer reaction-Time of flight-Mass spectrometer) 장비는 대 기 시료가 electric fields에 의해 drift tube에 일정하게 공급되고 화학적 이온화(CI; Chemical ionization)에 따 라 발생한 hydronium ion (H3O+)을 reagent ion으로 하는 양자전이방식이다. PTR-TOF-MS의 이온환원에 서 발생한 H3O+는 H2O분자보다 더 큰 양자친화력 (Proton affinity)을 가지고 있는 VOCs와 쉽게 반응한 다(Romano and Hanna, 2018). 이러한 원리로 PTRTOF- MS를 이용하여 VOCs를 분석할 경우 수초이내 에 분석이 가능하며, 이동측정차량에 탑재해 비점오 염원과 주변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배출구에서 시료채취주머니에 채취 된 시료와 부지경계선에서의 대기 중 시료를 측정하 였다. 검교정과정에서 데이터가 정확히 분류되지 않 는 Methyl i-Butyl Ketone을 제외한 21종의 지정악취물 질과 Indole, Skatol, p-Cresol 총 24종의 악취물질을 측 정 대상물질로 선정하였으며, n-Valeraldehyde, i- Valeraldehyde와 i-Valeric acid, n-Valeric acid의 경우 질량에 따라 분류가 되지 않아 각 이성질체의 합으로 서 n+i Valeraldehyde, n+i-Valeric acid로 표기하였다. 이 경우 악취활성도 및 악취기여도 산정시 n- 물질의 최소감지농도를 기준으로 하였다.
2.4 악취세기 및 악취기여도
개별 악취물질의 농도값으로부터 실제 인체가 감 지하는 악취수준을 간접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부지 경계 및 배출구의 악취물질 분석결과는 2가지 방식 OAV (odor activity value)와 OI (odor intensity)를 동 시에 적용하여 비교분석하고자 하였다.
OAV는 악취활성도라고 하며, 개별성분의 농도 수 치를 해당성분의 최소감지농도 값(OTV; odor threshold value)으로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산출하였다. OAV 값 을 바탕으로 전체 OAV 합에 대한 퍼센트(%) 분율인 기여도(percentage (%) of total OAV, PO)를 산정하였 다(Feilberg et al., 2010;Parker et al., 2013;Shin et al., 2016;Do and Jung, 2020;Jang et al., 2020).
악취물질들은 각각의 다른 최소감지농도를 가지기 때문에 농도만으로는 실제 체감되는 악취세기를 판 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물 질별 악취세기 환산식을 통해 측정된 물질농도에 따 른 악취수준을 간접적으로 평가해 보았다. 악취세기 와 악취물질 농도사이에는 대체로 대수관계가 성립 하는데, 이를 웨버-페히너(Weber-Fechner) 법칙이라 하며, 지정악취물질의 농도 값을 환산함수식에 대입 하는 상관관계식은 다음과 같다(Nagata, 2003;Kim et al., 2017;Hansen et al., 2018).
where; A : slope, C : odor concentration, B : intercept
악취물질에 따라 A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동일한 농 도감소에서도 물질별로 체감되는 악취세기는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악취물질에 따른 A, B값은 국내 문헌을 참고하여 Table 3에 나타내었다(Han and Park, 2012;Han and Park, 2013;Han and Kim, 2015a;Han and Kim, 2015b). 국내에서의 악취세기는 일본의 6단 계 냄새표시법과 유사하며, 1도~5도의 범위로 구분한 다(1: 감지 냄새, 2: 보통 냄새, 3: 강한 냄새, 4: 극심한 냄새, 5: 참기 어려운 냄새).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한 p-Cresol, Indole, Skatole은 악취세기 분석항목에서 제 외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3.1 돈사시설의 농도 분포
실제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악취물질을 측정하여 국 내 축산농가의 악취물질 특성과 실태 등을 파악하고 자 하였다. 측정대상 항목은 복합악취와 지정악취물 질 21종, Indoles (Indole, Skatole) 및 Phenols (p- Cresol)이다. H-양돈농장과 C-양돈농장의 7개 돈사 배 출구의 악취물질 농도는 Table 4, 부지경계선에서의 악취물질 농도는 Table 5와 같다. 부지경계선의 경우 대기 확산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안정된 새벽시간의 농도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17시에서 익일 9시까지 측 정하였다.
주로 지정악취물질의 농도는 Ammonia, Acetaldehyde, Propionic acid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비지정악 취 물질 중에서는 p-Cresol, Indole, Skatole 순으로 높 게 나타났다.
측정된 악취물질 중 농도가 높은 Ammonia와 Toluene, Xylene, MEK의 농도를 살펴보면, 돈사 배출 구에서는 비육돈이 자돈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동일 사육종에서는 사육두수에 따라 농도가 높게 나타났 다. 대체적으로 사육종의 크기가 큰 비육돈사가 자돈 에 비해 농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사료섭취와 배 설물의 양 등의 차이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악 취물질 중 Ammonia 다음으로 높은 농도를 나타내는 Acetealdehyde는 사육종 보다는 사육두수에 따라 농 도가 높게 나타났다. Indoles, Phenols 중 가장 농도가 높게 측정된 p-Cresol 경우 사육종 및 사육두수에 따 른 농도변화는 거의 없었다. 그 외에 배출유량 및 환 기방식에서 따른 농도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부지경계에서의 악취물질별 농도분포를 살펴보면 배출구와 마찬가지로 Ammonia의 농도가 다른 악취 물질에 비해 높은 농도를 나타내었다. 대체적으로 i- Valeric acid, n-Valeric acid, n-Butyric acid의 유기산류, Propionic acid 등의 지방산류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 였고 다음으로는 알데하이드류가 높은 농도로 측정 되었다. C-b 지점에서 주풍향이 대부분 남동풍이었 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C-3 ~ C-6 돈사에 비해 풍상 방향과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C-1, C-2에서 배출된 악 취물질이 부지경계 농도에 더 큰 영향을 주었을 가능 성이 있다. 배출구에서 고농도로 측정된 Ammonia, Acetaldehyde가 부지경계에서도 악취감지농도 이상 으로 측정되었고 Propionic acid와 Butyric acid의 경우 악취감지 미만의 농도로 측정되었다.
H-b는 H-1 돈사 뿐만 아니라 H-2, 3 액비사에서 악 취물질이 비산되고, 측정지점이 배출구와 비교적 근 거리에 위치해 있어 풍향 변동에 의한 영향이 적게 나 타났을 가능성도 있다. H-b의 부지경계 측정결과에 서 C-b와 비교하면, Ammonia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 았지만 알데하이드류, Propionic acid, Butyric acid 등 지방산 높은 농도로 측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 히, Propionic acid는 H-b가 C-b 보다 16.3배 높은 농도 를 보였다. 비지정 악취물질인 p-Cresol도 H-b가 C-b 보다 높게 측정되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악취물질 의 농도가 높게 나타난 H-b에서 복합악취 희석배수 및 악취세기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돈사 피 트내 분뇨수거 주기, 돈사 내 온습도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하지 못함에 따라 분뇨수거 주기 및 돈사환 경에 따른 악취물질 농도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할 수 없었다.
3.2 돈사시설의 물질별 악취세기 및 활성도
악취물질의 농도를 평가하기 위해 배출구 및 부지 경계선에서의 각 물질 평균농도로 OAV와 OI 값을 산 정하였으며, 이를 모식화한 그래프는 Fig. 2 및 Fig. 3 과 같다. 역치값에 대한 수치는 Table 4에 나타낸 악취 세기를 참조하여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n+i Valeraldehyde, n+i-Valeric acid의 경우 악취세기 및 악취활성 도 산정시 각각 n-Valeraldehyde, n-Valeric acid의 악취 세기식 A, B 값, 최소감지농도를 사용하였다.
물질별 악취세기는 0.8도 ~ 4.4도의 범위를 보였으 며 전체 배출구에서 Acetaldehyde의 악취세기가 3.5도 ~ 4.3도, Methylmercaptan의 악취세기가 3.4도 ~ 4.0도 로 높게 나타났고 Trimethylamine의 악취세기도 강한 냄새(3.8 ~ 4.4 도)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밖에 악취세기가 3 도 이상인 물질로는 Butylaldehyde, Propionaldehyde, Valeraldehyde, Xylene 의 악취세기가 강한 냄새에서 극심한 냄새 수준을 보 이고 있다. 가장 농도가 높았던 Ammonia의 경우에는 최소감지농도가 높아 악취세기는 2.3도 ~ 2.7도로 황 화합물, 지방산류와 알데하이드류보다 낮게 나타났 다. 부지경계선에서는 Trimethylamine, Hydrogen sulfide가 공통적으로 가장 높은 악취세기를 보이고 있 으나 모두 2.0도 미만으로 나타났다. Propionic acid, Butylaldehyde의 경우 H-b에서는 각각 1.6, 1.2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C-b에서는 0.5 미만으로 무취 수준 의 악취세기를 보였다. 모든 배출구, 부지경계선에서 Ammonia 농도는 다른 악취물질에 비해 고농도로 측 정되었으나 높은 최소감지농도로 인해 악취세기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어 복합악취에 거의 영향을 주 지 못 함을 알 수 있었다.
역치값(최소감지농도) 기준으로 산정된 배출구의 OAV는 황화합물과 지방산류가 높게 나타났다. Indoles 와 Phenols의 OAV가 95.0 ~ 969.6으로 비교적 타 물질 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p-Cresol, Skatole이 낮은 배출농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배출되는 악취물 질 중 사람 후각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 다. 돈사 부지경계선에서의 OAV는 Indoles와 Phenols, 지방산류가 높게 나타났다. 배출구와 마찬가지로 이 들 물질이 복합악취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물질임 을 확인할 수 있었다.
3.3 돈사시설 악취물질의 악취기여도 평가
Fig. 4 및 Fig. 5는 배출구와 부지경계선에서의 악취 활성값을 활용하여 Indoles와 Phenols를 포함한 악취 물질의 악취기여도를 나타낸 것이다. 배출구에서는 알데하이드류 중 Acetaldehyde와 n-Butyl aldehyde, i- Butyl aldehyde, 지방산류 중에는 Butyric acid가 높은 기 여도를 보였다. 부지경계선에서는 알데하이드류 중 Acetaldehyde, 지방산류 중 Propionic acid가 높은 기여 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Acetaldehyde는 배출구 에서의 높은 기여도에도 부지경계선에서는 1/4 ~ 1/ 6로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구 악취물질은 증 기압 및 물성에 따라 주변지역으로의 확산정도에 영 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와 관련해서는 추 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부지경계 측 정지점은 본 연구 대상 배출구의 북서쪽에 위치한 지 점으로 악취물질들의 농도 수준을 고려할 때 풍향의 영향보다는 인근지역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 된다. H-b는 C-b와 달리 Butylaldehyde, Butyric acid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으나 그 외 항목들은 비슷한 기여 도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농장에서 악취물질 측정 및 분석에 관한 연구 들과 비교해 보면, 돈사에서 휘산되는 공기 중 악취 기여도가 높은 물질은 지방산류(Butyric acid와 i-Valeric acid), p-Cresol, Indole, Skatole로 평가하였고(Trabue et al., 2010), Parker et al. (2013)의 연구결과에서는 p- Cresol, Skatole이 80 %이상의 악취기여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국내 양돈농장의 경우, 휘발성지 방산류(Butyric acid, Valeric acid), p-Cresol, Skatole, 황화합물(Hydrogen sulfide와 Methylmercaptan) 및 아 민류(Trimethylamine)의 악취기여도가 높았다(Lee et al., 2017, Jang et al., 2020).
본 연구에서도 앞서 언급된 알데하이드류 및 지방 산류보다 실질적으로 사람 후각에 민감하게 작용하 는 p-Cresol이나 Skatole이 높은 악취기여율을 보였다. H-양돈농장에서 p-Cresol과 Skatole이 차지하는 비율 이 57.1%로 과반이상을 차지하였으며, C-양돈농장의 경우에도 40% 이상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로 p-Cresol이 가장 큰 기여도를 보이고 그 다음으로 H돈사는 Valeric acid나 Butyric acid, C돈사 의 경우 Acetaldehyde, Butyric acid가 높은 악취 기여도 를 보였다.
돈사시설 모두 배출구 보다 부지경계선에서 p-Cresol 이(10 ~ 20) %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악취기여도가 높은 물질은 비교적 최소감지농도가 낮고 대기확산 이 느린 물질이며, 주로 p-Cresol, Skatole이 여기에 해 당되는 물질인 것으로 분석되었다(Koziel et al., 2006, Borhan et al., 2012).
4. 결 론
돈사시설 및 인근지역은 악취민원이 가장 빈번하 게 발생하는 악취배출원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돈 사시설 대상으로 PTR-TOF-MS를 이용하여 악취물질 배출실태를 파악하고 물질별 악취기여도를 조사하였 다. 데이터가 정확히 분류되지 않는 Methyl i-Butyl Ketone을 제외한 21종의 지정악취물질과 Indole, Skatole, p-Cresol을 대상으로 주요 악취원인물질을 파 악해 보았다. 조사대상은 다양한 규모의 H-양돈농장 돈사 1곳, C-양돈농장 돈사 6곳, 부지경계 2개 지점 (각각 1개 지점)으로 하였다.
돈사 배출구에서 지정악취물질 농도는 Ammonia, Acetaldehyde, Propionic acid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 고 비지정악취 물질 중에는 p-Cresol, Indole, Skatole 순 으로 높게 나타났다. 돈사시설 배출구의 악취세기는 0.8 ~ 4.4 도 수준이었고, 부지경계선에서는 0.1도 ~ 1.6 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돈사시설 부지경계 지점의 실 시간 악취물질 농도는 배출구의 평균농도에 비해 1/ 100 ~ 1/10000의 수준이었으며, 지정악취물질 농도는 Ammonia, Acetaldehyde, Methylmercaptan, 지방산류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 으로 판단된다. 악취기여도는 p-Cresol, Skatole가(40 ~ 60) %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돈사시설과 같이 주요 악취원인 지역은 배출물질 이 쉽게 변화, 확산되기 때문에 대표성 있는 자료확 보가 어렵고 측정시간대에 따른 농도수준과 기상여 건 등에 따라 농도수준이 다르게 판별될 수 있다. 최 근의 기술발달과 연구역량 증진에 따라 활용되고 있 는 실시간 측정장비나 이동관측장비는 지역적 시공 간분포를 확인할 수 있어 지역적 오염특성 분석과 대 책 수립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비정형, 비 산배출이 주를 이루고 있는 축산시설 악취물질을 모 니터링하는데 있어 고정측정뿐만 아니라 부지경계 이동측정을 통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향후 돈사 시설 악취관리에서 PTR-TOF-MS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간 측정을 통한 모니터링 연구가 중요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분석장비 특성상 질량에 따 라 분류가 되지 않는 등의 오류를 보완하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공정시험기준과 비교 및 정도관리 방안 마련 등 실시간 측정방법에 대해 지 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