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버섯은 다양한 영양소와 약용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국내에서 국민 식생활 향상과 웰빙 식품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상업적으로 사용되며,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국외로도 식용 또는 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Chi et al., 2025). 목이(Auricularia heimuer)는 봄부터 가을에 걸쳐 활엽수의 고목에 무리 지어 발생하는 담자균문(Basidiomycot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목이목(Auriculariales) 목이과(Auriculariaceae)에 속하는 버섯으로, 식이 섬유와 비타민D, 칼슘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Chi et al., 2024b). 이러한 목이는 단기간 생산 및 출하를 위해 톱밥배지를 사용하여 재배하는데, 자실체를 생육하는 톱밥배지는 유기물 함량이 풍부하여 실내공기 중 부유진균이 증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Noh et al., 2021). 버섯 재배사내 공기 중 버섯 유해균이 존재한다면, 버섯의 생장을 억제하거나 식물병을 일으켜 갈변, 무름 증상과 같은 현상을 일으켜 버섯의 상품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는 식중독균이 존재할 경우, 버섯에 묻은 채로 납품되어 소비자가 섭취할 시 식중독이 발병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상품성 저하 및 식품 안정성을 위협하는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국내에 소재한 목이 재배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미생물상을 파악하고, 재배사내 공기중 미생물이 목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및 관리가 요구된다. 본 연구실에서는 국내 소재한 목이 재배사내 부유진균에 대하여 조사하였고, 그 결과 총 12속 15종이 동정되었다(Chi et al., 2024a). 분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강(Class) 수준에서도 6개로 나뉘어지며 속(Genus) 수준에서 Cladosporium 속 3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겹치지 않아서 재배사내 공기중 부유진균의 다양성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중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보고된 부유진균으로 Aspergillus niger (Person et al., 2010), Fusarium oxysporum (Wang et al., 2020), Lichtheimia ramose (Kutlu et al., 2014), Rhizomucor pusillus (Wickline et al., 1989)가 존재하였다. 또한 식물병원성이 보고된 적 있는 부유진균으로는 Alternaria alternata (Troncoso-Rojas and Tiznado-Hernández, 2014), Cladosporium ramotenellum (Murciano et al., 2021), Cladosporium subuliforme (Walker et al., 2016), Curvularia lunata (Garcia-Aroca et al., 2018), Penicillium brevicompactum (Kim et al., 2020), Periconia byssoides (Lin et al., 2007)가 존재하였다. 특히 버섯 재배와 관련해서는 느티만가닥버섯 재배시 균긁기 후 오염되면 균사 생장 저해와 원기형성을 방해하고, 잎새버섯의 봉지재배시에는 감염될 경우 노란물방울을 형성하고 생육 저해와 사멸을 유도하는 균으로도 알려진 P. brevicompactum (Tian et al., 2017;Kim et al., 2020)가 존재하였다. 이처럼 목이에도 유해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존재하는 부유진균이 조사된 바, 부유진균이 직접적으로 목이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목이 재배사내에서 분리 동정된 부유진균이 목이 균사 생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수행되었다.
2. 재료 및 방법
2.1 실험 균주
본 연구는 전북 익산시 금마면, 전남 완도군 군외면과 고금면에 소재한 목이 재배사 3곳을 선정하여 진행된 선행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진행하였다(Chi et al., 2024a;Chi et al., 2024b). 분리 부유세균에 대한 버섯 균사 생장 억제능 평가는 앞서 연구된 바 있다(Chi et al., 2025). 분리 부유진균은 PDA (Potato Dextrose Agar) 배지에 배양하여 대치배양 분석에 사용하였다(Table 1). 실험에 사용된 목이 균주는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소에서 A99, 901A, F7094을 분양 받아 사용하였다(Pant et al., 2023). 대조군 균주로는 대표적인 버섯 유해균 중 하나인 Trichoderma harzianum DUCC18242를 선정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모든 균주는 PDA에 접종 후 25℃ 배양기에서 3~10일간 배양하여 대치배양에 사용하였다.
2.2 대치 배양
국내 소재한 목이 재배사내 공기중 부유진균이 목이의 균사 생장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선행연구에서 실내공기를 채집한 목이 재배사 3곳에서 육종하는데 쓰인 균주인 A99, 901A, F7094와 분리된 부유진균 및 대조군 균주를 PDA 위에 동시 배양하는 대치배양(Confrontation Assay)을 진행하였다. 대치배양은 지름 90 mm Petri Dish (SPL, Pocheon-si, Korea)에 제작된 PDA의 정중앙을 기준으로 좌우 25 mm씩 떨어진 위치에 접종하였다. PDA에서 10일을 배양한 목이 3종과 5~10일 배양한 부유진균 12종, 3일 배양한 대조군 균주의 각 균사의 일부를 트랜스퍼튜브(Transfer Tube)를 사용하여 Agar plug 1개를 만들고, 이를 PDA 위에 접종하였다. 모든 대치배양 실험은 3반복으로 진행되었다. 단, 종 다양성을 고려하여 각 균주의 최적 생장일을 배양일로 지정하여 평가하였다. 접종한 PDA는 25°C 배양기에서 24시간 주기로 버니어 캘리퍼(Stainless Hardened Digital Vernier Caliper)를 이용하여 균사 생장 길이를 측정하였다. 동일한 배양일을 기준으로 대치배양한 목이의 균사 생장 길이가 일반배양한 목이의 균사 생장 길이보다 작거나, 또는 부유진균이 목이 균사 위로 자랄 경우 저해(+)로 평가 기준을 정하였다(Table 2).
3. 결과 및 고찰
목이 재배사내 공기중 분리 동정된 부유진균 11종에 대하여 국내 육종 품종인 목이 3균주(A99, 901A, F7094)을 PDA 상에서 대치배양한 결과, Alternaria alternata, Cladosporium anthropophilum, Cochliobolus kusanoi, Lecanicillium sp., Periconia byssoides, Periconia pseudobyssoides 등 6종이 목이 3개 균주 모두에 대하여 균사 생장을 억제하는 대치선을 만들거나 목이 균사의 생장 속도를 억제, 또는 목이 균사 위로 생장하여 목이 균의 생육을 방해하는 결과를 확인하였다(Figs. 1~3, Table 2). 그러나 대조균인 T. harzianum DUCC18242보다 빠르고 강한 억제력을 나타내는 종은 관찰되지 않았다. Lecanicillium sp.와 P. byssoides 의 경우 대치선 생성 이후 목이 균사와 접촉하였으나 양쪽 모두 그 이상으로 생장하지 않았다. C. kusanoi와 A. alternata의 경우 초기엔 대치선을 만들다가 배양 10일 이후 목이 품종 A99와 901A의 균사가 대치진균 위로 넘어가 생장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반면 H. burtonii의 경우 서로 길항작용을 보이지 않았으며 목이 3개 균주 모두 H. burtonii 위로 넘어가 생장하였다. F. oxysporum, L. ramosa, R. pusillus, C. lunata의 경우는 모두 어떠한 길항작용을 보이지 않았으며 모두 목이 3개 균주 위로 생장하였다. 3개 목이 균주의 반응 간에는 색 변화나 균사 생장 등에 있어서 유의할 만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부유진균에 대해 목이 3개 품종이 보인 특성은 유전적으로 안정화되어 있는 성질로 보인다.
버섯 재배사내 공기는 버섯 출하 및 유통 과정에서 외부 공기와 섞이거나 노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공기중 부유하는 진균의 포자 등이 재배중인 버섯의 자실체 또는 톱밥배지에 부착될 경우 배지를 오염시키거나 버섯의 생육에 직접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본 연구실에서 국내 소재한 목이 재배사내 환경 조사에서 목이 자실체 형성 후반 시기인 6월 재배사내 최고온도가 35.1°C, 최고습도가 78.5%로 측정되었다. 이는 부유진균이 생장하기에 적합한 조건이다. 실제로 공기중 미생물상에 대한 조사에서 부유진균은 환경부 다중이용 시설 실내공기질 부유진균 농도 권고기준인 500 cfu/m3 의 약 2.7배 정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기 중 인체 영향이나 목이 생장 및 자실체 형성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부유진균의 농도가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Chi et al., 2024a;Chi et al., 2024b). 본 연구에서는 보고된 15종 부유진균 중 11종에 대해 목이 균사 생장 억제 능력을 평가하여 목이 재배사내 부유진균의 유해 가능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마련하였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부유진균에 대한 영향 평가가 이루어지면 좀더 재배사의 실내공기질 관리와 더불어 재배사 위생을 개선시키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된다.
4. 결 론
목이(Auricularia heimuer)는 국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그 상품성을 저하시키거나 소비자의 식중독 원인균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재배사내 미생물상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절한 조치 및 예방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에 소재한 목이 재배사에서 분리 동정한 부유진균의 특성을 파악하고 목이에 직접적으로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PDA에서 11종의 부유진균을 국내 목이 품종 3종과 대치배양한 결과, 부유진균 6종이 목이 균사의 생장 속도를 억제하거나 목이의 균사 위로 생장하여 생육을 방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는 목이 재배사의 실내환경 중 부유진균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